말아톤

[말아톤] 6km

Taegony 2012. 5. 20. 20:44

날짜 : 2012-05-20

코스 : 동호대교~한남대교~반포대교 왕복
거리 : 6 km
시간 : ...

올해들어 처음으로 뛰었다.
작년 춘마에 참가할 때 몸이 너무 안좋은 상태에서 뛰어서인지 뛸 맛이 뚝 떨어져 버렸었다. 그러다가 오늘 문뜩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번 뛰어봤다.
기록이나 한 번 재어볼 요량으로 시계를 찾았는데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다.
오늘은 그냥 거리주나 가볍게 뛰어야겠구나 싶었다.
5시 정도에 한강으로 나갔는데 날씨가 엄청나게 더웠다.
그래도 좀 선선하려나 했는데 한여름이었다.
한 3~4 km까지는 그나마 괜찮다 싶었는데 마지막 2km 정도 남겨두고나니 다리가 엄청 후들거렸다. 덥기도 하고 말이징~ ㅋ
겨우겨우 들어와서 몸을 풀고 나가려고 하는데 허벅지가 살짝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.
작년에 풀을 뛰었는데 ... 이게 왜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.
나도 이제 몸을 조금만 관리하지 않으면 금방 나빠지는 나이가 된 것 같다.
흰머리도 많아졌다. ㅡㅡ;
작년부터 지난 달까지 몸을 많이 혹사하면서 일을 했다.
작년 춘마때도 그래서 많이 힘들었고 올해도 그 영향인지 몸이 썩 좋지는 않다.
작년엔 정말 신나게 개발했다. 온통 개발 생각만 하고 살았다.
그런데 항상 체력이 문제다. 이젠 이걸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.
퇴근 시간을 당기는 것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.
다만 너무 과하게는 하지 않도록 조절을 잘 해야할 것 같다.
오랜만에 뛰면서 살짝 명상에 빠졌다.
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거다. 모든 것을 잊고 달리기에만 집중하는 것.
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맛보게 되어서 좋았다. 
맥주나 한 잔 해야겠다. @@